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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가 나오자 하슈나는 아깝다는 표정을 짓더니 물러 섰다.
‘뭐가…아깝다는 거야?’
이그노는 그런 하슈나의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
레이지는 놀란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서 TV를 시청하고 있다.
뭘 그렇게 놀란 상태로 있는지…
“와아아… 정말 신기 합니다. 이렇게 기술들이 좋으니…”
그 말에 이그노는 레이지에게 질문 했다.
“그럼, 레이지는 어떤 모습을 원했는데?”
그러자 레이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뭐, 보통으로요.”
아니..대답이 어중간 하다.
“어떻게 해야 보통인데?”
그러자 레이지는 고개를 한쪽으로 숙이더니 말했다.
“보통이 보통이죠. 세상은 보통이나 보통이 아닙니다.”
“….역설 같지 않은 역설 사용하지 말아 주겠어? 나 기분 안 좋은데.”
레이지는 이그노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같은 나이인데 반말은 해도 되지 않을까?”
이그노의 질문에 레이지가 대답했다.
“아니죠. 아닌 건 아닌 겁니다. 아닌 걸 그렇다고 할 수 없듯이.”
“…너 좋을 대로 해. 그리고 대답을 정확하게 해주겠어? 처음엔 잘하더니 왜 숙소를 와서 그러는 거야?”
레이지는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거기서 뭘 이해를 한 거야!’
하슈나는 이그노에게 말했다.
“마음대로 하게 두어도 상관은 없잖아?”
이그노는 하슈나를 보았다.
하슈나는 이그노의 모습을 보았다.
머리를 감아서 긴 흑발이 눈을 살짝 가린다. 그리고 상체에는 약간의 근육이 붙어 있다.
‘…이 따뜻한 마음은 뭐야?... 왠지 기분이 좋아져.’
하슈나는 이그노에게 그런 감정을 품었다.
이그노가 하슈나의 말에 대답을 했다.
“상관은 없지만, 듣는 사람을 생각 해야지.”
하슈나는 대답없이 생각을 계속했다.
‘이 마음은 누군가를 죽이라는 마음인 걸까? 어머니가 그래 셨는데… 하지만, 나는 규칙을 지켜야만 해. 그것도 어머니의 명령. 어떻게 하지?’
이그노는 하슈나의 무서운 생각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 계속 대답을 강요 하고 있다.
“말을 걸었으면 대답을 해야 할거 아니야! 하슈나?”
“….”
“뭐야, 정말. 아까부터 말이지 마음에 안 들어. 사람을 죽이려 하지 않나.. 그런 행위는 잘못된 거야. 암살이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변한 건 알겠지만, 적어도 기본 도덕적인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알려 주려고 하는데 괜찮겠어?”
“…”
하슈나는 대답없이 품속의 단검을 꺼냈다.
“헉! 또 죽이려고?! 그러지 말란 말이야! 정말!”
하슈나는 아랑곳 없이 검을 뽑아 이그노에게 겨누었다.
이그노는 살기를 느껴 다급하게 소리쳤다.
“내가 뭘 어떻게 했는데! 억울 하다고.”
하슈나는 생각 했다.
‘하지만…규칙을 지켜야 해. 이 따뜻한 마음 도대체 뭐야…기분 나쁘게..’
하슈나는 갈등 했다.
‘가문의 일을 중시해야 할까나 아니면 규칙을 중시해야 할까? 그것 참… 문제야.’
“저,저기? 위협 용도로 꺼낸 거지, 그렇지? 설마… 하하하 나를 죽이려고 하겠어..”
하슈나는 이그노를 보았다.
본능적으로 이그노가 두려움을 떨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그는 자신이 꺼낸 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가문의 정신으로 죽여야 할까? 하지만…실제로 사람을 죽인 적은 없다. 단지, 암살을 위한 수련에 노력 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살기가 전해지도록 수련을 해왔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보다 살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그래서 이그노는 살기를 느껴 두려움을 떨고 있다. 알 수 없는 마음으로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과연 옳은 행위 일까? 그 행위가 행복하다면 죽여야겠지. 하지만, 이그노를 죽이면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하슈나 본인이 생각했다.
‘그러면…죽일 필요는 없는 거야.’
그 생각을 끝으로 하슈나는 단검을 원위치 했다.
그러자 이그노는 안도의 한숨을 뱉으며 땀을 닦았다.
짝짝짝!
박수 소리가 들렸다.
그에 따라 이그노의 분노는 증가 했다.
“레이지!!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냐?! 너 죽고 싶지!!”
그러자 레이지는 이해를 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우, 살았으면 다행 이잖아요. 그래서 기쁨의 박수를 선사 해보았습니다. 설령, 당신이 저를 죽인다고 해도 죽이지 못 하잖아요? 살인 해봤나요? 말로 죽인다고 하고 실제로 행동하지 못 할거라면 말을 하지 말아 주십시오. 보기 싫은 모습이 됩니다.”
이번엔 상세하게 설명까지 하는 레이지에게 이그노는 진심으로 분노를 느꼈다.
레이지라는 남자는 초면에 좋은 느낌을 주더니 이제는 자신에게 분노 감정을 키워 주고 있다.
이거는 이그노에게 있어서 엄청난 시련임이 틀림없다.
이그노는 그렇게 생각 하자 진심으로 억울 했다.
‘왜…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어째서…무엇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고 어이없는...그래도 처음으로 키스를 해보았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 하나?....아니겠지. 그 정도라면 충분히 할 수 있잖아….부정적으로 생각하면..비참해 지니깐…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지 그래! 나는 행운이 넘쳐서 불행이 일어나는 거야. 나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으니깐 이번엔 안 좋은 일이 일어난 거야. 그다지 열 받을 일이 아니야.’
이그노는 긍정적으로 생각 하겠다며 자신에게 암시를 걸었다.
나름대로 좋은 의미 일까?

이그노는 암시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어 침대로 갔다.
그리고 푹신한 침대에 몸을 맡겼다.
실내의 온도가 조금 차갑게 느껴졌다. 이곳은 한국이 아니라서 기온이 다른 것이 당연했다.
‘앞으로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낼 것 같다. 암살에 몸을 담은 소녀와 철학에 자신 있다며 말하는 이상한 소년. 그리고 누구보다 강할 것 같은 대표. 사악하다 못해 잊고 싶은 남자. 그 외 우정출연(?) 자들… 그 들과 나는 얼마나 엮이게 될까? 이것도… 안 보이는 무언가로 연결되어 충돌이 일어 날 수 밖에 없는 걸까? 나는 운명이라는 시련에 순응 할 수 밖에 없는 걸까? 평범하지 못한 삶이 과연 좋은 걸까?’
이그노는 고뇌 했다.
찬 기온에 그는 이불을 덮었다.
그리고 생각 했다.
앞으로 자신이 무얼 해나가야 할지.. 그리고 떠오른 것이 있다.
‘아차! 프린트 물…그 프린트 물은 아직 그 거대한 홀에 있으려나?’
생각해 보니 그 프린트를 두고 왔다. 이그노는 하슈나 혹은 레이지가 프린트가 있을지 궁금해서 상체를 일으켜 그들을 보았다. 하슈나는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광고를 보고 있었고 레이지는 사각 식탁에 프린트를 꺼내어 놓고 읽고 있다.
하슈나는 걱정하지 프린트가 있는 걸까?
“저,저기 하슈나?”
금발을 찰랑거리며 기모노를 입은 미녀가 무표정으로 쳐다 보았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제,제길…이게 첫눈에 반한 건가? 어이 없어. 이건 나를 전개하는 놈의 음모야!’
아니…음모라기 보다는 설정이 아닐까? 그저 너는 순응을 해야 하지,암.
하슈나는 어서 말하라는 듯이 한쪽 눈을 찡그렸다.
잘못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은 이그노는 재빨리 대처 했다.
“프린트! 프린트 아직도 있는 거야?”
그러자 하슈나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어머!”
아마 하슈나도 두고 온 모양이다.
난감 했다. 그 프린트를 가지고 가려면 거대한 홀로 가야 했다. 하지만, 청년을 따라오며 주위를 자세히 보지 못해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하슈나는 다시 TV를 보았다.
‘걱정하지 않는 건가? 그럼, 뭐 하러 놀란 거지?’
이그노는 진심으로 난감 해 했다.
그때였다.
[레알도우즈 2010입니다. 지금 밖에 가 명 디 아 네 님이 가 명 이 그 노 님을 뵙고자 합니다. 권한을 허용 하시겠습니까?]
아까의 기계음이 들렸다.
레이지는 문을 응시했다.
하루나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그노는 자신에게 볼일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듣자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리고 문으로 걸어 갔다.
‘그런데…어떻게 열지? 하슈나가 했던 것처럼 당기는 건가?’
이그노는 문고리를 당겼다. 그러나 반응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기계와의 대화를 시도 했다.
“레알도우즈!”
[예.]
짧다.
“어떻게 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지?”
[명령어 ‘철컥’을 외치십시오.]
명령어의 네이밍 센스가 참.
“철컥!”
그러자 문이 열렸다. 이그노는 다가오는 문을 피해 뒤로 물러 섰다.
문이 열리자 그곳엔 남색 머리의 차가운 기분을 느끼게 하는 미소녀가 있었다.
자신이 청년 군대에게 끌려 올 때 보았던 그 소녀다.
남색머리 소녀는 푸른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녀가 가볍게 인사 했다.
“안녕하세요? 이그노님. 아까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런 사건을 발생시키다니.. 다른 한편으로는 재미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그노는 정색했다.
“그 말 하려고 온 건가요?”
딱딱한 이그노의 말에 디아네는 아니라는 듯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어머, 그럴 리가요? 저는 목적이 있어서 온 거랍니다.”
“….”
디아네는 이그노의 상체를 보더니 나름대로 놀란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어머, 씻기는 하셨나 보네요? 아까보다는 좋아 보여요. 옷을 벗고 계시다니 나름 개성적이 시네요?”
그녀의 말에 이그노는 차갑게 말했다.
“그게 목적 인가요?”
“아,아뇨. 일단 방안으로 들어가도 괜찮을 까요?”
그러자 이그노는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 섰다.
‘놀리러 오지는 않은 것 같으니깐…정색은 그만 둬야지.’
그리 생각한 이그노는 상냥하게 웃었다.
이그노는 하슈나가 앉은 소파 옆에 앉았다.
그러자 따라오던 디아네는 이그노 옆에 앉았다.
[레알도우즈 2010 은 자동으로 문을 닫습니다. 매너를 알아 주시는 분이 생길 그날까지!!]
기계의 말에 레이지가 대답했다.
“아! 기계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았습니다. 레알도우즈님 꼭 문을 닫도록 하겠습니다.”
[아…이 레알도우즈2010은 정말 감격 했습니다. 레이지님, 존경합니다.]
기계가 아부를 했다.
그 대화가 신경에 거슬렸는지 하슈나는 화난 표정으로 외쳤다.
“시끄러워! 기계 주제에.”
그러자 레이지는 아무 말도 없이 프린트를 보았다.
[주제 넘게 말해서 죄송합니다. 기계답게 행동 하겠습니다.]
그 뒤로 레알도우즈는 말을 하지 않았다.
이그노는 기계가 저렇게 말하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기계가 어떻게 사람처럼 말을 하지? 믿을 수 없어.’
디아네가 차가운 기운을 풍기며 말했다.
“일단, 드릴게 있습니다.”
그러더니 주머니로 보이는 곳으로 손을 넣더니 무언가를 움켜쥐고 꺼내었다.
그리고는 바닥으로 던지며 외쳤다.
“압축형 인터페이스 NS-21 시동!”
무언가 대단한 말이다.
우웅—
약간의 기계음이 들리더니 바닥에서 살짝 빛이 일었다.
그러자 하슈나는 눈을 찌푸리며 감았고 이그노는 그 모습을 보다가 눈을 감았다.
레이지는 소리만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프린트만 보고 있다.
[Neo Space Nomber21 Set up Complete.]
‘네오 스페이스? 우주 우주라는 건가…아니면 우주 공간?’
이그노는 빛이 일어난 자리에 생긴 큼지막한 기계 상자를 보았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대 기술이 그리 발달을 해도 그렇지 이렇게 어이없는 발명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이 자신의 눈 앞에 벌어 졌다.
하슈나는 그 상자를 보더니 짧게 말했다.
“시대가 책보다 많이 좋아졌네.”
‘어떻게 이 걸 보고 안 놀랄 수 있지?’
이그노는 레이지의 반응을 보기 위해 그를 보았다.
레이지는 상자를 보고 있다.
그러더니 말했다.
“과연… 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다니 이곳에 와서 정말 놀랍니다.”
“….”
표정은 놀라지 않았는데?
이그노는 황당했다.
이 모든 게 꿈이라고 생각 했다.
정말 있을 수 없다.
그 레알도우즈라는 기계하며…이건 뭔가?
디아네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어때요? 우리 기지에서 발명한 우주제품 이랍니다. 앞으로 꼭 필요한 기술과 어우러진 그러한 기계 입니다. 이 안에 이그노님이 입으실 옷과 잃어 버리신 프린트 도 있어요. 물론 하슈나양 것도 가져왔답니다.”
그 말에 하슈나가 대답했다.
“어머, 감사 드립니다.”
하슈나는 고마워 한다는 말을 무뚝뚝하게 했다.
그러자 디아네는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말을 이었다.
“잠시만요, 열어 드릴 게요.”
그리고는 상자 중앙의 작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상,하,좌,우 로 퍼지며 상자가 멋지게 열렸다.
그 큰 상자에는 많아 보이는 옷들과 A4용지가 접혀 있었다.

P.S
새벽에 글 올립니다. ㅠ^ㅠ; 2월1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1시 까지 컴퓨터 안할 생각입니다.
여 튼, 응원 댓글과 지적 댓글 그리고 아이디어 제안 환영합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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